문화일반

[평창의 꿈을 열다]허난설헌·홍길동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명주동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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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드라마틱 미디어트레킹 `명주애가' 체험해 보니

◇지난 18일 첫선을 보인 드라마틱 미디어트레킹 '명주애가'가 평창올림픽 손님들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은 명주애가 체험에 나선 관광객(오른쪽)과 본보 이하늘 기자(왼쪽 아래), 실제 태블릿 PC로 보이는 명주동 골목길 모습.

태블릿 영상 보며 25분 산책

강릉 대표 위인들 간접 체험

직접 보고 듣는 재미도 쏠쏠

내달 말까지 무료 운영 눈길

불쑥 허난설헌이 나타나더니 담벼락에 그림을 그린다. 김시습은 동네 안내에 바삐 움직이고, 무월랑은 연모하는 연화를 찾아 골목을 누빈다.

동네 말썽꾸러기 율곡 이이를 찾아다니는 신사임당과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하는 홍길동을 따라 걷다 보니 명주동 한 바퀴를 금세 다 돌았다.

지난 18일 처음 선보인 드라마틱 미디어트레킹 '명주애가'가 평창올림픽 손님들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무료로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명주애가'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테마여행10선' 사업 일환으로 문화컨설팅 바라가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마을여행 플랫폼이다.

강릉의 유구한 문화·역사 콘텐츠와 기술이 접목된 형태의 색다른 여행이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태블릿PC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보며 따라 걸으면 된다.

트레킹은 파랑달협동조합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백년 제자리를 지켜온 옛 성벽터, 햇살박물관, 적산가옥, 옛 빨래터, 봉봉방앗간, 작은공연장 단, 청탑다방 등 명소에 관한 역사를 비롯해 강릉을 대표하는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유익하게 걸을 수 있다. 소요시간은 가볍게 산책하는 수준인 25분 정도다.

특히 터줏대감인 문춘희 여사를 비롯해 동네 주민들이 스페셜게스트로 영상에 등장, 사실감을 더하며 산책하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또 서생과 양가의 규수 사이에 이뤄진 사랑을 읊은 작자·연대 미상의 '명주가(溟州歌)'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작곡한 노래가 흘러 귀도 즐겁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강릉 명주동에 이어 속초, 평창, 정선 등 테마여행10선 대상지를 중심으로 제작·개발할 계획”이라며 “색다른 방법으로 강원도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홀로 여행객, 가족·연인·단체 여행객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는 (033)645-2275.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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