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달 문화여행팀!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 
지난 5월 <경주 화랑고 1학년의 국토순례 강릉편>을 진행했는데요.  
화랑고 상큼발랄 학생들과의 2박3일은 더욱 즐겁고, 의미있는 여정이었습니다. ^^  
그 인연으로 이번엔 <경주 화랑고의 제주여행>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장소가 제주도이기 때문에, 제주를 보다 의미있게 바라보기 위해 제주생태관광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몇년 전, 생태관광아카데미와 파랑달의 제주 워크숍을 통해 제주생태관광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제주생태관광은 사람과 자연・지역의 경제를 존중하며 의미있는 여행을 만들어가는 여행전문 사회적기업입니다.  
이번 화랑고의 제주여행, 진행을 도와주신 제주생태관광에게 고맙습니다. 

제주의 고기국수로 시작한 여행 첫날! 
여행 첫날의 주제는 바다입니다. 바다 문화를 빼고 제주를 이야기 할 수는 없죠.

바다를 밭 삼아 살아온 제주 해녀를 알아보기에 참 좋은 곳이 바로 해녀박물관입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생활사, 어촌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세화해변에서의 자유시간.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여유로운 제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잠시 쉬어갑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소녀상도 만납니다. 언제부턴가 소녀상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화랑고 청소년들도 소녀상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바다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 ^^
바다 속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투명 카약 체험~! 

여행 이튿날. 비가 옵니다. ㅠㅠ
제주의 마을 공동체, 하례리 "효돈천" 탐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를 피해 실내로 들어가, 다이나믹 메이즈를 경험했습니다.

 ‘화산섬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는 스토리를 가진 다이나믹 메이즈! 
서로 협동하여 장애물을 뛰어넘고, 순발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색다른 재미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머체왓 족욕체험!
머체왓은 외국어가 아니구요. ^^ 제주방언입니다. 
머체는 제주방언으로 돌'이라는 뜻이고, 왓'은 밭이라는 뜻입니다. 돌로 이루어진 밭, 머체왓!

한라산 너머의 남촌마을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은 숲길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머체왓숲길을 바라보며, 실내 족욕체험을 했습니다.
학생들, 그간의 공부 스트레스가 좀 해소되었을까요? ^^ 

족욕체험 후, 엉또 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제주 사람들도 보기 힘들다는 엉또폭포!!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는 폭포인데요, 비가 어지간히 내려서는 폭포수가 내려오지도 않는답니다. ^^ 
우리 화랑고 학생들은, 엉또폭포가 시원~하게 펑펑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았답니다!
Good luck~! 

여행 3일차, 화창하게 맑은 날! 
오늘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만나러 갑니다.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제주 4.3항쟁의 생존자를 만나 역사 속,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따뜻한 미소를 가지신 고완순 할머니의 뼈 아픈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떨렸습니다.
제주에 와서, 제주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속의 아픔까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북촌마을의 4.3 유적지를 돌아보며 학생들의 발걸음은 계속 멈춰졌습니다. 
그 안에 새겨진 이야기를 꼼꼼이 읽어내려갔습니다... 

경주 화랑고 "제주를 만나다" 2박3일의 여정은 즐겁고 의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의 자연에서 천진하게 뛰어놀던 학생들이, 제주의 아픈 역사를 바라볼 때 

누구보다 진지하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참 건강한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될 경주 화랑고 학생들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 경주 화랑고의 현장체험학습 2박3일 제주에서 만난 음식! *
2박3일 동안 우리 학생들이 맛본 음식들은 모두 제주 토박이 도민이 운영하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 식당이었습니다.
착하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친절함에 더욱 맛있게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