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현 작가의 '한번 더 해피앤딩' 3코스 소소한 인문기행 (2일차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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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121.♡.252.202) 댓글 0건 조회 963회 작성일 19-07-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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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행 둘째 날 - 당신이 보지 못한 속초

8. 외옹치해변 - 보기만 해도 힐링! ‘바다향기로’ 산책

여행 둘째 날의 무대는 강릉에서 속초로 옮겨집니다. 첫 일정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외옹치해변의 ‘바다향기로’ 산책입니다. 최근 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아름다운 풍광에 반한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는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부서지는 하얀 파도, 걷기 좋은 데크길과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진 싱그러운 풍광에 절로 웃음이 나는 ‘바다향기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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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복합문화공간 칠성조선소 - 세월 머금은 이색 공간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속초관광지, 칠성조선소입니다. 일제시대부터 3대를 이어 2017년까지도 배 수리를 했던 조선소가 2018년 2월부터 카페와 뮤지엄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카페 살롱은 조선소 가족들이 살던 생활공간이었고, 뮤지엄은 식당과 사무실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또 청초호를 바라보는 방문객들의 쉼터인 투박한 나무 의자들이 펼쳐져 있는 앞마당은 배를 끌어올려 수리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뚝딱뚝딱 배를 매만지던 조선소의 풍경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어져온 역사에 비해 자료는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는 배 만드는 일이 막노동마냥 여겨진 탓이라며, 2013년부터 꾸준히 칠성조선소 자료와 스토리를 수집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속초 도심 속 옛 건물의 의미를 다시 찾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칠성조선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옛 조선조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시자료까지 볼거리 가득한 이곳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찾아 우리에게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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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감자옹심이 - 강원도하면 감자 아니래요? Vol.2

주인장이 감자 한 알, 한 알 강판에 갈아 만든 감자옹심이입니다. 기계로 갈면 버석버석 감자 씹히는 맛이 덜하기 때문에 아직도 이 같은 방식을 고수한다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평소에 먹었던 감자옹심이와 달리 씹는 맛과 재미가 훌륭합니다.

강원도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향토음식 감자옹심이, 담백하고 구수하면서 톡톡 씹히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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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동아서점 - 속초 책방 터줏대감의 유쾌한 변신.

60년 전통의 속초 책방 터줏대감 ‘동아서점’입니다. 1956년 개점한 이래 삼 대째 운영되며, 여전히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라고 합니다.

큼직한 통창으로 책 읽는 사람들이 보이고, 정갈한 내부에는 책이나 출판사에 대해 깨알 같이 메모해 둔 손 글씨까지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종합서점을 지향하면서도 서가분류법을 따르지 않는 동아서점만의 편집 코너도 재미있습니다.

동아서점이 더 특별한 이유는 지역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한다는 점인데요. 앞서 방문했던 칠성조선조의 목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속초의 배 목수입니다>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 동안 우리가 알던 속초의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을 보고, 이를 새롭게 구성해 우리에게 또 다른 속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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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도 그러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알던 강릉, 우리가 기억하던 속초가 아닌, 구석구석 지역의 삶과 숨은 이야기들을 돌아보는 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겨운 동해안 풍광과 사람들, 그 모두를 품는 유쾌한 이야기가 있는 여행 덕분에 오늘도 ‘한 번 더 해피앤딩’입니다. 여행에 함께해 준 모든 만남과 공간들도 덕분에 해피앤딩이길 바라봅니다.


이 글은 2019년 6월 07~08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 드라마틱 투어 ‘한 번 더 해피앤딩’ > 3코스 소소한 인문기행 팸투어에 참가한 후, 유서현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 기자 출신의 유서현님은 현재 춘천에 위치한 " '지역의 콘텐츠가 살아난다' 소박한 풍경"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파랑달옥천기지 문화점빵을 취재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요. 문화점빵에 관한 유서현님의 글은 아래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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