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8_ KBS1TV [한국인의 밥상] 519회 '품고 보듬고 - 우리 할매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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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172.♡.35.46) 댓글 0건 조회 2,915회 작성일 21-07-09 15:21본문
지난 해 파랑달은 명주동의 손맛 좋은 어르신 여섯 분과 함께 <명주할매밥상> 요리책을 펴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12개의 요리 중 2가지 요리는 오늘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
2021.07.08(목)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 주제는 '품고 보듬고 - 우리 할매 밥상'
명주할매의 요리 뿐 아니라, 원주, 동해, 경북 군위의 할매들도 등장합니다. 방송 보시며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KBS1TV 한국인의 밥상
'품고 보듬고 - 우리 할매 밥상'
2021.07.08(목) 저녁 7시40분~8시30분
성큼 다가온 뜨거운 여름,
늘 곁에서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준
우리 할머니가 해주시는 푸근한 밥상을 만나러 가다 !
* 금쪽 같은 내 새끼, 두 할머니의 손주 사랑 - 강원도 동해
* 산골살이 3년 차, 손녀와 함께하는 한여름의 추억 – 경북 군위
* 엄마이자 친구이자 언제나 내 편 , 옥란 할매 – 강원도 원주
* 할머니표 밥상의 진수를 보여주마!- 강원도 강릉
강원도 강릉 명주동에는 동네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텃밭이 하나 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에서 가꾸는 텃밭인데, 오며가며 대파 한 뿌리, 상추 몇 장, 정담을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다. 텃밭 문화가 살아있는 명주동 오래된 골목에는 담장을 없앤 집도 많다.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이러한 변화는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자 시작됐다는데, 얕은 담장 너머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골목 화단도 함께 가꾸며 나 홀로 사는 외로움도 덜어내고 있다. 명주동 토박이인 문춘희(76), 최순남(74), 김희자(78), 심재숙(74)씨는 명주동의 향토음식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마을 잔치가 열릴 때마다 강원도의 옛 음식을 선보이는가하면, 옛 어르신들의 오랜 손맛을 전하기 위해 강원도 음식에 대한 책도 한 권 출판했다. 음식을 만들 때마다 어머니의 솜씨를 조금 더 배워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옛맛이 오래오래 이어져나가기를 바란다는 명주동 어르신들의 손맛을 맛본다.
어르신들이 기억하는 그 옛날 강릉에는 우럭이 지천이었다. 당시의 기억으로 잔칫날이면 우럭을 잔뜩 튀겨 두었다가 손님이 오시면 소스를 얹어 대접했다고 하는데, 그 때를 추억하며 우럭탕수어를 만들어 본다. 오독오독한 식감을 가진 지누아리는 톳과 비슷한 해초로 강릉 사람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이다. 간장에 무쳐 먹거나 장에 넣어 장아찌로 먹는데,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였지만 요즘에는 잘나지 않아 귀한 음식이 됐다. 지누아리를 명이나물과 함께 장아찌를 담아 옛맛을 느껴본다. 아이들 한창 키울 때 자주 밥상에 올렸던 잔멸치떡볶이도 선보인다. 잔멸치떡볶이는 문춘희씨의 친정어머니가 어린 시절에 자주 해주던 음식으로 잔멸치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자꾸 손이 가게 한다. 더불어 함께 하는 밥상에는 옛 맛과 어르신들 각자의 솜씨가 어우러져 나눔의 의미도 되새기게 한다. 명주동 골목에는 이웃과 나누는 재미가 있어 행복한 밥상이 늘 함께 한다.
-"한국인의 밥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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