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올림픽 이후 강릉의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청년 창업을 통해 강릉의 유휴공간들이 새로운 모양새와 쓰임새로 바뀌는가 하면 문화·예술가들이 중심이 돼 낡은 한옥에 새로운 디자인을 덧씌워 갤러리와 카페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27일 강릉시 운산동에 반짝반짝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낡은 한옥을 새롭게 탈바꿈한 이 공간은 도예가 겸 디자이너인 손문수·유성숙씨 부부가 갤러리를 겸한 디자인·사무공간으로 꾸몄다.
아버지와 딸이 함께 외양간을 고쳐 만든 갤러리 겸 작업공간인 `소집'도 지난 24일 강릉시병산동에 문을 열고 첫 인사를 겸한 `병산동 마을 풍경, 그리고 사람'전을 열고 있다.
또 막국수 집을 개조해 갤러리 겸 여행자를 위한 카페를 만든 `갤러리 봄아'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한 달 동안 서양화가 임만혁 전에 이어 5월1일부터 작은 자동차 지붕 위까지 온갖 짐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서양화가 전영근 전을 준비 중이다. 파랑달협동조합이 구도심인 옥천동에 문을 연 문화점빵도 주목된다. 어릴 적 골목길에 있는 구멍가게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문화점빵은 갤러리와 슈퍼를 접목한 공간이다.
첫 개관전으로 골방전시 여행작가 김영남씨의 `올라 지구봄' 사진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낮술 모임, 여행과 동네구경을 접목한 프로그램, 하반기에는 골목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