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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릉시민 소원담아 빚은 단오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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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행사가 4월30일 강릉의 옛 관아인 칠사당에서 열린 가운데 무녀들이 부정굿을 올리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신주빚기 칠사당서 열려

체험행사 참가자 60명중

42%가 외국인 큰 호응

【강릉】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주(神酒)빚기 행사가 4월30일 강릉대도호부 관아 옆 칠사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강릉시청 현관에서 제례부 도가들이 최명희 강릉시장으로부터 신주미 및 누룩을 받는 의례행사로 시작됐다.

최 시장으로부터 받은 신주미와 누룩을 가마에 싣고 조규돈 (사)강릉단오제위원장, 김종군 (사)강릉단오제보존회장을 비롯한 제례부 제관들과 무녀, 관노가면극부들이 뒤를 이어 칠사당으로 향했다.

가는 길 곳곳에 시민들의 신주미 봉정도 이어졌다.

오색예단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비롯, 가족 건강, 취업, 결혼, 합격 등 시민들의 소망이 적혔다. 강릉시민들의 소망이 적힌 오색예단은 국사성황행차 때 신목에 감는 예단천으로 사용돼 단오제 기간 내내 단오제단에 올려진다.

신주미 봉정이 끝난 뒤 본격적인 신주빚기가 시작됐다. 무녀들이 부정굿을 올린 뒤 제관들이 술을 빚을 솥을 솔가지로 소독하고 부정을 막기 위해 한지를 문 채 술을 빚었다. 보름 뒤 열릴 대관령 산신제 및 국사성황제에 첫 술을 올리게 된다.

신주빚기가 끝난 뒤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는 신주빚기 체험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60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외국인이 25명이나 참여했다.

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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